4-7세 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이임숙

 
 

사진 출처 언스플래쉬

 
안녕하세요.
오늘은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도서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이 책은 이임숙 작가의 저서이고, 부제는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이임숙 작가는 아동 청소년 심리치료사이자 독서치료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아동청소년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육아에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책을 집필해 왔습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이 굉장히 끌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4-7세 시기에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가르쳐야 한다거나, 제 생각과 맞지 않은 내용일까봐 강렬한 제목 때문에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서점에서 들춰서 앞부분을 읽어봤더니 저의 육아관에 맞서지 않는 내용 같아 흥미를 갖게 되었고, 4-7세 자녀의 부모이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어져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4-7세 시기가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라고 합니다. 무조건 공부만 억지로 시켜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마냥 자유롭게 놀게만 두어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즐겁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4-7세에 키워야 할 필수 공부 능력

 
4-7세의 아이들이 무조건 노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며 공부를 위해 갖춰야 할 세 가지 능력을 이 시기에 쌓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으로 나누어지는 지식, 주의력, 그리고 자기조절력입니다. 책에서는 이 세 가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데요. 먼저 배경지식은 독서나 생활 속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을 말합니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배울 때 흥미를 가질 수 있고, 먼저 습득한 지식과 연계하여 지식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암묵지식은 경험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지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지식입니다. 자전거 타기, 젓가락질 하기 등도 이에 속할 것입니다. 암묵지식은 보드게임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4-7세 아이들은 억지로 의자에 앉아서 하기 싫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드게임을 하면서 신체 활동과 머리를 쓰는 전략 세우기 등을 통해 앞으로 자라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공부머리를 갖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아직 신나게 뛰어놀며 놀이를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을 책상에 붙잡아두고 수학 한 문제, 영어 한 단어를 더 외우게 하는 것이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아이의 공부 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입니다.
 
 

 

놀이로 배우고 익히기

 
이 책에는 4-7세의 아이가 갖춰야 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들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참고하기 좋았습니다. 암묵지식,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는 놀이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 액자에 걸고 전시하기가 있는데요.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옆에서 지켜보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태도를 칭찬해 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작품에 절대 손대지 말고 충고나 훈계도 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밀가루 반죽놀이를 하여 수제비나 칼국수 만들기, 이름 붙이기 놀이, 스무고개 놀이 등도 추천하는 놀이입니다. 
 
 
 
아이의 주의력을 키우는 데 적합한 놀이들도 추천되어 있습니다. 청각의 주의력을 높이는 놀이에는 숫자나 낱말 따라 말하기와 거꾸로 말하기, 시장에 가면 놀이, 아이 엠 그라운드 과일 이름 대기 놀이, 팅팅 탱탱 프라이팬 놀이, 노래 부르면서 특정 글자에 손뼉 치기 등이 있습니다. 시각 주의력을 높이는 놀이에는 같은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이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조절력도 필요한데요. 자기 조절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애착과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부모와의 애착과 신뢰로 정서가 안정되어야 자기 조절을 할 수 있는 두뇌 발달도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경계를 세워 통제하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자기 조절력 발달을 위한 놀이도 있는데요. 그대로 멈춰라, 얼음땡, 지시문 따라하기, 똑같이 그리기, 규칙에 맞게 꼬치와 카나페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공부 방법

 
하지만 마냥 놀게 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고 저자는 분명히 말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져서 공부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도하여 한글이나 수학, 영어 등의 기본적인 지식은 갖게 도와줘야 합니다. 이 책 후반부에는 4-7세 아이들에게 기초적인 한글, 수학, 영어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공부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임숙 작가의 "4-7세 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도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아이의 공부는 수학 문제 하나 더 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평생 계속될 아이의 공부 인생에 필요한 기초 능력을 발달시켜주는 거라는 저의 교육철학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관련 도서로 "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 와 "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를 추천해 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